댓글 남기기

윤진화 시인의

윤진화 시인의 <소주>

누군가의 말처럼
실패한 혁명의 맛에 동의한다
타오르는 청춘의 맛도 껴다오
우리의 체온을 넘을 때까지
우리는 혁명을 혁명으로 첨잔하며
동트는 골목길을 후비며
절망과 청춘을 토해내지 않았던가
거세된 욕망을 찾던 저, 개봐라
우리는 욕망에 욕망을 나누며
뜨거운 입김으로 서로를 핥지 않았던가
삶이 이리 비틀, 저리 비틀거리더라도
집으로 가는 길은 명징하게 찾을 수 있다
혁명과 소주는
고통스러운 희열을 주는,
잔인하게 천진한 동화와 같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오욕(汚辱)을
죄 없는 망명자처럼 물고 떠돈다
누군가의 말처럼 다시는
도전하지 말 것에 동의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망각할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소주의 불문율이란
투명하고 서사적인 체험기이므로
뒤란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사랑처럼

Advertisements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