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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이다!

[강제윤의 ‘통영은 맛있다’]<7>

강제윤 시인

 

▲ 새벽 미륵산 정상에 서면 통영 앞바다에 선경이 펼쳐진다. ⓒ이상희

 

▲ 달아전망대에 서면 통영의 섬들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이상희

어떤 지역에 가면 그 자체로도 전망이 아름다운데 굳이 전망대라는 이름의 거대한 타워나 건물을 세워 풍광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구조물들은 전망대가 아니라 전망 ‘방해’대다! 땅에서 몇 미터 더 올라간다고 전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더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인공의 구조물을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공의 전망대는 애써 자연을 찾아온 사람들을 자연과 격리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전망대 건물 안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은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수도 없고 바다내음과 풀과 나무의 향을 맡을 수도 없다. 새소리, 바람소리, 파도소리도 들을 수 없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풍경을 시각으로만 제한시킨다. 그것들은 인간의 우둔함을 보여주는 어리석음의 전망대에 불과하다. 그런 면에서 인공을 최소화한 달아 전망대는 풍경과 자연을 한껏 끌어안을 수 있는 진정으로 아름다운 전망대다.

▲ 통영 바다의 노을은 간혹 너무도 비현실적이다. ⓒ이상희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소리가 파도소리처럼 철썩인다. 바라는 것을 다 얻지 못했다하여 애달플 것은 또 무엇이랴. 기다림의 시간 동안 설렘과 기대감으로 얼마나 행복했었는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삶은 실상 과정의 연속이다. 여행도 과정이다.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비로소 진짜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 그 자체가 아닌가!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21230005113&Secti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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