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물 | 2월 2013

날짜별 사이트 보관물을 탐색 중입니다.

작품=만드는 사람으로부터 독립된 하나의 존재물

독자에게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메시지는 전혀 없다. 무언가를 전하려면 논문을 쓰면 된다. 작품은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게 아니라 만드는 사람으로부터 독립된 하나의 존재물을 ‘쇼쿠닌(職人·장인)’처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본다.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인 전달 수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이나 음악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독립된 작품에 내포돼 있는 것을 (독자가) […]

유치환의 詩 ‘바위’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년(億年) 비정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