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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소개 – 딴지

<살인자O난감>, 의 꼬마비

 

2010년, 네이버 웹툰에 괴작이 등장했다. 극도로 단순화된 2등신 캐릭터들이 욕망과 살인, 죽음의 레이스를 펼친다. 작가 꼬마비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화는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와 절륜한 연출력으로 독자들을 태운 차를 과속 질주한다. 이야기의 주제는 어이쿠, 거창하게도 선과 악의 투쟁이다. 주인공 ‘이탕’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주는 드라마. 그리고 주인공 이탕 내부의, 양심과 폭력성 양자의 숙명적 대결. 이 두 드라마가 사건의 전개를 동시에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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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한 인간 내부의 선과 악이 독립적인 캐릭터가 되어 인물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고찰의 원조격은 아마도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일 것이다. 글씨가 작고 책이 두꺼워서 오해 받는데, <죄와 벌>은 진짜 더럽게 재밌다.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 내부의 선과 악이 스타워즈식 우주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죄와 벌> 1쇄 출간 당시의 러시아인들도 지금의 우리와 똑같다. 재미 없으면 안 읽는다. 널리 읽혀야 유명해지고, 그래야 고전이 된다.

 

그럼에도 역시 그토록 많은 활자는 체질이 아니라는 분들이 있다면, 자신 있게 <살인자O난감>을 추천한다. 후속작 에서도 이어지는 꼬마비의 장점은 작품성만이 아니다. 그는 그림체, 스타일, 이야기 전개 방식 모두 이전에는 보지도 못하고 상상하기도 힘든 오리지날리티를 제시한다.

 

만화는 그림 감상하는 맛에 본다는 애기는, 적어도 꼬마비 앞에서는 할 수 없다. 꼬마비는 극한으로 축약된 작화를 통해 비범한 서사를 드러낸다. 영화도 소설도 만화도, 매체의 형식과 매체가 가지는 특질은 결국 하나의 목표를 위해 봉사하는 법이다 : 바로 서사다.

 

꼬마비는 이야기 자체를 위해 창조적인 선택을 한다. 욕망과 폭력의 심연과 가분수 캐릭터를 조합한 것이다. 내가 그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데뷔작 <살인자O난감> 1화에서 등장인물들이 축소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네 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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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대중에게 제시하겠노라는, 자신감 넘치는 선언처럼 보인다. 그 결과는, 그의 연재작 밑에 딸린 댓글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장으로 대신 설명한다.

 

“작가님 천재 아님?”

 

꼬마비는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2등신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세 번째 작품을 발표한다. [더 딴지]가 독점 연재하는, 작품명 <연극이 끝나고 난 WHO>. 이번 통권 4호에서부터 시작된다.

 

편집하면서 1화 봤다. 씨바 졸라 재밌다.

 

<위대한 캐츠비>의 강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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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그림쟁이 중 ‘작화(作畵)제일’이 누군지를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이름, 강도하.

 

일상에 대한 관찰력이 가장 뛰어난 작가라면 역시 강도하 아니겠는가. 뚝심 있게 견지하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또 어떠한가. 여기서 밝히지만 다음 만화속세상의 쌍두마차 강풀과 강도하 중 우열을 논한다면, 꼭 굳이 순위를 매겨야 한다면, 승자는 논의의 여지 없이 강도하다. 강풀은 아직 [더 딴지] 연재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 역시 매의 눈을 가진 수뇌부의 마감독촉망에 걸리고 만 것이다. 그의 신작은 [더 딴지] 독점으로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전혀 유명하지 않은 ‘꾸물’

 

최근 딴지 수뇌부로 편입된 ‘꾸물’도 위에 소개해 올린 작가들처럼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이유로 감히 만화 연재를 감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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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수준의 작가들을 바리바리 꾸려놓은 수뇌부의 능력을 칭송하는 만큼이나, 독자 늬덜의 열화와 같은 [더 딴지] 구매가 요청된다. 무릇 말을 물가로 인도할 순 있어도 물을 먹일 순 없다고 한다. 물은 말 스스로 먹어야 하는 법. 마찬가지로 결제는 여러분이 직접 해야 하는 거다. 많은 분들이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시는 것 같아 노파심에 하는 말이다. 그저 여러분이 잘 되기만을 바래서다. 될성부른 독자라면 이 기사를 다 읽기 전에 벌써 딴지마켓 결제창을 열고 있을 것이다. http://market.ddanzi.com/

 http://www.ddanzi.com/index.php?mid=ddanziNews&category=977703&document_srl=97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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