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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리페섬 -일년 내내 봄의 날씨

테네리페섬  – 해외 여행정보 

2011/11/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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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베르디에의 지구촌 기행] 테네리페 섬
사라진 아틀란티스제국, 그 신기루를 찾아서
카나리아제도의 섬들 중 최고 인기…천국의 정원 같아
고대 그리스 지리학자들이 ‘운이 참 좋은 섬’이라고 부른 곳, 혹은 ‘신의 은총을 받은 섬’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마치 신이 추운 겨울이 없는 파라다이스를 이 세상 한 구석에 두기 위해 만들어 낸 것 같다. 이 섬들은 마치 다시 환생해 엘리시움(천국)으로 향하는 선택된 자들만의 체류지인 것 같기도 하다. 현재 다섯 명의 고고학자들은 지브롤터 해협 너머 위치한 이 곳의 몇몇 군도들이 고대 문명이 자리잡고 번영했던 곳이라고 굳게 믿고 연구해 나가고 있다.  카나리아제도(Canary Islands), 아조레스제도(the Azores), 그리고 카보 베르데(Cape Verde)가 바로 그 섬들이다.
아틀란티스제국의 흔적

기원 전 100년경에 로마제국 출신의 작가이자 지리학자였던 마르셀루스(Marcellus)는 아틀란티스의 전설이 대서양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몇몇 섬들에서 여전히 전해지고 있다는 글을 자신의 책에 실었다.  450년 프로쿨루스 디아도큐스(Proculus Diadochus)는 마르셀루스가 오래 전 저술한 글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신의 은총을 받은 섬들’로 긴 여행을 떠난다.

▲ 마치 다른 행성의 모습을 지닌 듯한 테이데산의 전경
모리타니아(아프리카 서북부의 고대 왕국 ; 현재의 모로코 및 알제리의 일부를 포함)의 바다에서 항해를 시작해 마르셀루스의 주장을 확인하고자 거친 바다를 헤쳐나가던 그가 도착한 곳은 카나리아제도.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 하나는 당시 서유럽과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종교와 문명이 처음 시작된 곳은 그들이 위치한 곳의 서쪽이라고 여기고 있었다는 점이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대서양의 다른 한 편에 자리잡은 북미와 남미 대륙에서는 그들이 섬기는 신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의 동쪽 끝에서 탄생했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한 그리스 출신 철학가 플라톤은 그의 수수께끼 같은 저서 ‘티마이우스와 크리티아스(Timaeus and Critias)’에서 “이 아틀란티스섬에는 왕들과 위대한 자들의 권력이 온통 넘쳐나고 있다. 또 이 문명은 주변의 다른 섬들에도 퍼져 있고 수세기에 걸쳐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저술하고 있다. 일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카나리아제도의 테네리페(Tenerife)섬이 과연 플라톤이 표현했던 아틀란티스제국의 한 중심이었을까?

관체족들의 터전이었던 카나리아제도

노르만제국의 정복자 장 드 베탕쿠르(Jean de Bethencourt)가 1402년 카나리아제도에 도착했을 때, 그와 마주친 현지 사람들이 한결같이 금발에 푸른 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한다. 그 현지 사람들은 테네리페섬의 오래 전 이름이었던 ‘치넷(Chinet)의 아들’이라는 의미의 관체스(Guanches), 즉 관체족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되고 있다. 관체족은 혈통상 북아프리카 출신의 베르베르(berber)족과 일치하며 그들의 문화의 특징은 죽은 자들을 미라로 만드는 것, 피라미드를 건설하는 것들로 주변 국가와는 확연하게 다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 테네리페섬 북부 해안가의 풍경
1400년 대 이후로 테네리페섬의 관체족들은 주변 국가들의 식민지화에 대항해 격렬하게 싸웠지만 1478년 새로 확고히 왕권을 다진 스페인 왕정하의 군대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생전에 말을 전혀 접해 보지 못했던 관체족들은 수많은 말들을 앞세우고 밀려오는 스페인 군사들에게 겁을 먹었고 그들이 보유한 새로운 무기들에 자신들이 가진 원시적인 무기로 도저히 맞설 수 없었다. 20여 년간의 전쟁 기간 동안 스페인 병사들을 통해 들어온 유럽 대륙의 각종 질병들이 수많은 관체족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오늘날 역사적 마을인 산티아고 델 테이데(Santiago del Teide)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대서양 바다를 등지고 서 있는 거대한 동상들이다. 관체족을 대표했던 왕과 장군 동상들의 근엄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밀려오는 스페인 군대와 싸우던 그들의 고난과 역경이 느껴지는 듯하다.

‘테이데(Teide)’라는 이름은 또한 해발 3,718m의 테네리페섬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화산의 이름이기도 하다. 스페인 본토를 포함해서도 가장 높은 산인 이 테이데산은 테네리페섬의 상징과 같은 존재다.

일년 내내 봄의 날씨를 지닌 테네리페섬

일곱 개의 섬들로 구성된 카나리아제도에서도 가장 큰 테네리페섬의 면적은 2,000㎢에 이르며 해안선만 해도 400km에 달한다고 한다. 카나리아제도의 섬들 중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섬이기도 한 테네리페섬에는 연간 500만 명 이상의 여행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 (위)카나리아 제도의 상징과도 같은 용혈수 / 거대한 나무의 모습이 얼마나 오래된 나무인지를 짐작케한다.
일년 내내 섭씨 20~30도 사이를 넘어서지 않는 쾌적한 기후와 이국적인 나무들로 우거진 숲들은 헤스페리데스(그리스 신화 속 황금 사과 밭을 지킨 네 자매의 요정들)가 언제라도 뛰어 나올 듯한 천국의 정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테네리페 여행의 진수는 단연코 테이데산의 정상을 올라가는 것이다. 관체족들에게 신비롭고 성스러운 성지로 여겨졌던 테이데 화산은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Mauna Loa)와 마우나 케아(Mauna Kea) 화산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화산이라고 한다. 화산 활동도 꽤 활발하게 진행되어서 마지막 화산의 분화가 이루어진 게 불과 100여 년 전인 1909년이었다고 한다. 이곳 칼데라(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 정상에 거대하게 파여 있는 분화구)의 크기만 해도 지름 17km에 2,000m의 깊이라 하니 그 폭발의 거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테이데산의 1만9,000ha에 달하는 거대한 지역은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008년 6월과 7월 사이 과테말라 출신의 등반가 하이메 비날스(Jaime Vinals)는 한 달 내에 터키에 위치한 아라랏(Ararat)산과 테네리페섬의 테이데산을 동시에 원정해서 유명해졌다. 이 등반으로 그는 50여 개의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산을 단기간에 등정한 것이다.

테이데산 국립공원으로의 등반

테이데산을 가장 쉽게 탐험하는 방법은 10분 만에 고도 1,200m의 높이로 올려주는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곳이 람블레타(Rambleta) 정거장인데 이 곳에서 조금만 산길을 따라가면 관체족들이 악마들이 산다고 믿었던 해발 3,500m 높이의 피코 비에호(Pico Viejo)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고된 등반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의 코스인 이 케이블카 코스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억에 남을 만한 등반을 하는 코스는 두 가지가 있다. ‘몬타나 블랑카(Montana Blanca)’ 루트와 ‘피코 비에호’ 루트가 바로 그것이다. 겨울에 테이데산 정상에 눈이 덮인 모습을 바라보며 등반을 하노라면 그 아래로 펼쳐진 지중해스러운 해변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어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준다. 몬타나 블랑카 루트를 따라 등반을 계속하면 관체족들이 왜 테이데산을 ‘땅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 곳’이라고 표현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몬타나 블랑카 루트를 따라 정상에 올라가는 데는 대략 7시간, 하산하는 데는 보통 5시간 반이 소요된다. 아무래도 국립공원이고 고도가 높다 보니 등산을 하는 데에는 특별 허가증과 국립공원 가이드와 동반이 의무적이다. 알타비스타(Altavista) 지점까지의 트레킹 코스를 끝내면 힘들었던 등반의 땀을 순식간에 말려줄 만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화산 정상을 배경으로 펼쳐진 광활한 벌판은 마치 달의 한 표면 위에 발을 디딘 듯한 느낌마저 준다.

▲ 마지막 화산의 피해를 입었던 작은 항구 마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검은 바위들은 ‘티에데의 알’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데 화산의 폭발로 분화구에서 튕겨 나온 바위들이다. 하지만 이런 달 표면 같은 회색 벌판을 배경으로 카나리아제도 특유의 열대성 이국적 꽃들이 하얗고 노랗게 피어 있는 모습은 마치 오아시스같이 느껴진다. 해발 3,411m 높이에 위치한 여행자 숙소에서 하룻밤을 쉬어갈 수 있다. 비록 낮과는 확연하게 다른 추운 밤이지만 하늘 위로 보이는 거대한 별들의 모습이 태양계의 다른 어느 행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다 보면 그 아래는 온통 두꺼운 구름이 층층이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정상에서는 테네리페섬에서 멀지 않은 카나리아제도의 라 고메라(La Gomera)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은 라 고메라섬의 뾰족한 중간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화산의 성지 제단에 바쳐진 촛불처럼 보인다. ‘요새의 전망대’라는 뜻한 미라도르 데 라 포르탈레사 (Mirador de la Fortaleza)에서 바라보는 분화구의 모습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루트인 피코 비에호 루트는 첫 번째 루트보다 좀더 험한 길로 유명한데 오르는 데 7시간 반, 하산하는 데 6시간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이 루트는 황금빛의 모래가 날리는 길을 따라 올라 해발 3,134m에 위치한 피코 비에호 분화구에 도달한다. 좁고 가파른 길들과 간혹 나타나는 가파른 절벽들이 꽤나 기억에 남을 만한 등산로를 제공하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는 1798년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테이데산의 콧구멍’이라고 불리는 검붉은색의 분화구와 마주칠 수 있다.

카나리아제도의 상징인 용혈수

테네리페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즐기고자 한다면 섬의 동쪽 해안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화산이 만들어낸 따뜻한 검은 모래 해변 위에서 번들번들하게 온몸에 오일을 바른 채 맥주를 마시며 온종일 누워 있는 유럽의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곳이다. 해변을 꽉 채운 그들이 나란히 누워 기름을 발라 반짝거리며 빛나는 등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마치 바비큐 판 위에서 구워지기를 기다리는 생선 같다는 짓궂은 생각도 해본다.

▲ 테이데 산 국립공원의 트레킹 코스의 모습
차를 렌트해서 테네리페섬의 북쪽 해안가를 따라 달리면 가라치코(Garachico), 산 마르코스(San Marcos), 산 후앙(San Juan), 푸에르토 데 라 크루즈(Puerto de la Cruz)와 라 라구나(La Laguna) 등을 들러볼 수 있다. 가라치코마을은 1706년까지 테네리페섬에서 가장 활발한 항구였다. 하지만 화산이 이 마을 전체를 파괴했고 지금은 카나리아제도 특유의 어촌 마을의 평화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조그만 항구로 남아 있다.

섬 해안에서 중심부를 향해 운전을 해가면 굉장히 눈에 띄는 양식의 건축물들이 나타나는 이코드 데 로스 비노스(Icod de los Vinos)는 특산물인 와인으로도 유명하지만 800년이 넘은 용혈수(龍血樹 혹은 드래곤트리)를 보고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빨간색 수액이 떨어지는데, 그래서 이런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나 싶다. 카나리아제도의 상징과 같은 이 나무는 수명이 길기로도 유명한데 실제로 1868년 폭풍에 의해 파괴되었던 용혈수는 그 나이가 5,000살이었다고 하니 놀랍기 그지없다.

시원한 바람을 쐬기에도 좋고, 한적함을 즐기기에도 좋고 매력적이기도 한 오로타바(Orotava)마을도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중 하나다. 이 마을이 지닌 풍요로운 역사가 곳곳에서 보이는 식민지 풍의 건축 양식에서 잘 드러난다. 이 마을은 또한 테네리페섬에서 바나나 재배가 가장 크게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 1 산티아고 델 테이데 마을의 성당 / 2 라 오로타바 거리의 이국적 모습 /3 관체족 장군들의 동상
라구나마을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서 다른 마을보다는 스페인의 전형적 분위기가 짙게 풍기는 곳이다. 4~5월 ‘성스러운 기간’이 되면 라구나마을에서는 카나리아제도에서도 가장 크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가톨릭 문화 행사들과 거리 행진들이 이어진다.

테네리페섬은 서유럽의 주요 도시인 런던이나 파리에서 3시간 반의 비행 시간에 위치하 지만, 또 행정상으로 스페인에 속한 곳이지만 이곳에 있노라면 유럽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미지의 고대 문명 아틀란티스제국의 전설이 스며들어 있는 곳, 관체족들의 피라미드와 미라로 더욱 더 신비로운 곳, 대서양 한가운데에 떠 있는 이국적 정원과도 같은 이곳 테네리페 여행을 끝내고 나니 그리스의 유명 철학가들이나 셀틱 성자들이 칭송을 멈추지 않고 그들이 왜 환생해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노래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역명 테네리페섬. 카나리아제도의 섬으로 모두 스페인령.

면적 2,034㎢

인구 88만 명

주도 산타 크루즈 데 테네리페(Santa Cruz de Tenerife)
언어 스페인어가 공식어. 인기 높은 관광지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구사한다.

종교 주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

통화 유로 사용.

시차 한국보다 9시간이 늦다. 즉, 한국이 오후 3시면 테네리페는 오전 6시.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기간은 한국보다 8시간 늦다.

가는 법 한국에서 테네리페섬까지의 직항은 없다. 대부분의 유럽의 주요 도시(런던, 파리, 마드리드 등)에서 테네리페섬까지의 항공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자 스페인령이기에 유럽연합과 똑 같은 법이 적용된다. 한국 여권을 지닌 사람은 3개월간 무비자로 체류가 가능하다.

여행 적기 11월과 1월 사이에는 비가 종종 내린다. 연중 평균 기온은 섭씨 20~30도로 언제나 방문이 가능하다. 기상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최적 온도를 지닌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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