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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들럼(Robert Ludlum)

로버트 러들럼(Robert Ludlum, 1927년 5월 25일 ~ 2001년 3월 12일)은 25권의 스릴러 장편소설을 쓴 미국의 소설가. 그의 책은 32개 언어로 번역되어 모두 2억 9천만 권 정도가 팔렸다. 조나단 라이더(Jonathan Ryder), 마이클 쉐퍼드(Michael Shepherd) 라는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다.[1]

많은 책이 영화로 또는 미니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The Osterman Weekend〉, 〈 Holcroft Covenant〉, 〈The Apocalpse Watch〉, 〈The Bourne Identity〉(본 아이덴티티), 〈The Bourne Supremacy〉(본 슈프레머시), 〈The Bourne Ultimatum〉(본 얼티메이텀). 본 시리즈 영화(맷 데이먼, Matt Damon 주연)는 원작으로부터 상당히 달라지긴 했지만, 비평가와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2]

코네티컷주 소재 The Rectory School과 체셔 아카데미(Cheshire Academy), 그리고 웨슬리언 대학교(Wesleyan University) 졸업. 웨슬리언 대학시절 알파 델타 파이 협회(Alpha Delta Phi fraternity)에 가입. 작가로 입문하기 전에 연극배우와 제작자로 일했다. 2001년 경막하혈종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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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풍과 반응 [편집]

그의 소설은 전형적인 데가 있다.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외로운 영웅적 집단이 권력을 가진 반대그룹이 좌지우지하는 정치, 경제적인 시스템에 저항한다는 식이다. 흔히 세계적 기업이나 군산복합체(軍産複合體), 정부조직이 현체제(status quo)를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행사한다. 종종 과거나 현재의 음모이론(Conspiracy theory)에 착안한 소설을 많이 썼다. 《마타레즈 서클》(The Matarese Circle)은 “3극 위원회”에 관한 소문을 듣고 쓴 작품이다. 작품 제목에 동일한 패턴을 사용했는데, 대명사(예컨대, ‘본’) 와 명사(예컨대, ‘아이덴티티’)를 결합하는 식이다.

작품 목록(일부) [편집]

생전에 본명으로 출판된 작품 [편집]

한글표기는 국내출간제명

  • The Scarlatti Inheritance (1971)
  • The Osterman Weekend (《오스터맨의 주말》, 1972)
  • The Matlock Paper (1973)
  • Trevayne (1973, Jonathan Ryder)
  • The Cry of the Halidon (1974, Jonathan Ryder)
  • The Rhinemann Exchange (1974)
  • The Road to Gandolfo (1975, Michael Shephard)
  • The Gemini Contenders (1976)
  • The Chancellor Manuscript (1977)
  • The Holcroft Covenant (1978)
  • The Matarese Circle (1979) (《마타레즈 서클》,노블마인 2011)
  • The Bourne Identity (1980) (《잃어버린 얼굴》,고려원 1980), (《본 아이덴티티》,문학동네 2011)
  • The Parsifal Mosaic (《파시펄 모자이크》, 1982)
  • The Aquitaine Progression (《거기에 강이 있었네》, 1984)
  • The Bourne Supremacy (1986)
  • The Icarus Agenda (《야망과 음모》, 1988)
  • The Bourne Ultimatum (1990)
  • The Road to Omaha (《오마하로 가는 길》, 1992)
  • The Scorpio Illusion (《아마야 오키르》, 1993)
  • The Apocalypse Watch (《파리의 묵시록》, 1995)
  • The Matarese Countdown (1997)
  • The Prometheus Deception (2000)

사후 출간 [편집]

다음 작품들은 (전부는 아니어도) 대부분 대필작가가 쓴 것들이다.[3]

  • The Sigma Protocol (2001)
  • The Janson Directive (2002)
  • The Tristan Betrayal (2003)
  • The Ambler Warning (2005)
  • The Bancroft Strategy (2006)

Covert-One 시리즈 [편집]

  • The Hades Factor – 게일 린즈(Gayle Lynds)와 공저. (2000)
  • The Cassandra Compact – 필립 쉘비(Phillip Shelby)와 공저. (2001)
  • The Paris Option – 게일 린즈(Gayle Lynds)와 공저. (2002)
  • The Altman Code – 게일 린즈(Gayle Lynds)와 공저.(2003)
  • The Lazarus Vendetta – 패트릭 라킨(Patrick Larkin)과 공저. (2004)
  • The Moscow Vector – 패트릭 라킨(Patrick Larkin)과 공저. (2005)
  • The Arctic Event – 제임스 코브(James H. Cobb)와 공저.(2007)
  • The Infinity Affair – 제임스 코브(James H. Cobb)와 공저.(2011)
  • The Ares Decision – 카일 밀스(Kyle Mills).(2011)

다른 작가에 의한 연작들 [편집]

  • The Bourne Legacy –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Eric Van Lustbader). (2004)
  • The Bourne Betrayal –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Eric Van Lustbader). (2007)
  • The Bourne Sanction –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Eric Van Lustbader). (2008)
  • The Bourne Deception –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Eric Van Lustbader). (2009)
  • The Bourne Objective –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Eric Van Lustbader). (2010)
  • The Bourne Dominion –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Eric Van Lustbader). (2011)
  • The Bourne Upset –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Eric Van Lustbader). (2012)

영화 [편집]

많은 작품들이 영화나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원작으로부터 멀어진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대체로 미니시리즈가 원작에 가깝게 제작되었다.

  • 1977년 – The Rhinemann Exchange — miniseries
  • 1983년 – The Osterman Weekend — film
  • 1985년 – The Holcroft Covenant — film
  • 1988년 – The Bourne Identity — miniseries ,제이슨 본에 리처드 챔벌린(Richard Chamberlain)
  • 1997년 – The Apocalypse Watch — miniseries
  • 2002년 – The Bourne Identity — film, 제이슨 본에 맷 데이먼(Matt Damon)
  • 2004년 – The Bourne Supremacy — film
  • 2006년 – Covert One: The Hades Factor — miniseries
  • 2007년 – The Bourne Ultimatum — film
  • 2009년 – The Matarese Circle — film[4]
  • 2009년 – The Chancellor Manuscript — film
  • 2012년 – The Bourne Legacy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 作) – film, 제이슨 본에 제레미 레너(Jeremy Renner)
  • 2013년 – The Matarese Circle — film, 브랜든 스코필드에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
  • 2014년 – The Chancellor Manuscript — film, 피터 수상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

참조 [편집]

  1.  Robert Ludlum
  2.  본 얼티메이텀은 2008년 세 개의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3.  Bookreporter.com – THE AMBLER WARNING by Robert Ludlum
  4.  [1]배우 덴젤 워싱턴이 2009년 개봉예정인 《마타리즈 서클》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

바깥 고리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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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들럼이 아니었다면 어쩔 뻔했나. 스파이물은 20세기와 함께 막을 내리는 듯했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이었으며 음모론의 시발점이었던 냉전시대의 첩보전은 20세기에 태어나 덩치를 키웠고, 대중소설과 블록버스터 영화의 노른자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서서히 신기루처럼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념보다 시퍼렇게 날을 세운 경제논리는 스파이물의 생명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로버트 러들럼은 스파이물의 근원에 대해 묻는다. 스파이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로버트 러들럼의 본 시리즈는 출간된 지 30년이 지나 영화로 만들어져 다시 생명을 얻었다. 이번에는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스파이 스릴러라는 장르 자체를 살려내는 데 성공했다.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

로버트 러들럼의 생애

로버트 러들럼은 미국 스릴러 작가다. 하지만 그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배우였다. 1927년 5월 25일 뉴욕에서 태어나 코네티컷에서 보낸 학창시절부터 무대에 섰고, 16살 때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주니어 미스]라는 희극에 출연했다. “서커스에 들어가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꼬마 시절이었다”고, 이후 그는 회상했다.

유년기가 끝나고 그는 미해군으로 복무했다. 제2차세계대전 중 캐나다 공군에 자원입대를 하려고 했지만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결국 1945년부터 1947년까지 미해병 보병으로 복무하게 된 것이다. 그는 남태평양에 주둔했고, 남태평양에서의 삶에 대해 200매 정도의 원고를 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코네티컷의 웨슬리언 대학에서 공부했는데, 웨슬리언에서는 ‘알파 델타 파이’라는 사교클럽의 일원이기도 했다. 이 시절의 경험은 후일 그가 [매트록 페이퍼(Matlock Paper)]라는 소설을 쓸 때 도움이 되었다. 그 책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대학 칼라일은 웨슬리언을 변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들럼은 전업 소설가가 되기 전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 제작자로도 일했다. 그가 크고 작은 역할로 출연한 TV드라마와 연극은 총 200여 편에 달했다. “보통 내가 맡는 역할은 변호사나 살인자였다. 하지만 내가 배우로서 역할과 작품을 컨트롤하는 데는 한계가 뚜렷해서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나중에는 제작자로 나서 뉴저지의 로컬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펼쳤다. 당시 그가 연극무대에서 쌓은 경험은 대중소설을 읽는 독자들이 원하는 박력, 현실도피, 그리고 액션이라는 요소를 뼛속 깊이 이해하게 했다. “나는 서스펜스와 좋은 연극작품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서스펜스가 있고,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게 만드는 게 전부라고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연극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러들럼은 연극적이라고 표현했지만, 그의 소설이 이미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방식은 영화적이기도 했다. 그의 장기는 첫 페이지에서부터 독자의 눈을 사로잡고 책을 놓는 순간까지 몰입도를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로버트 러들럼. 그는 42살이 되어서야 첫 소설을 발표한 늦깍이 작가였다.

그는 1971년 42살이 되어서야 첫 소설을 발표한 늦깎이 작가였다. 늦은 나이에 다른 분야에 도전하려는 그를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내게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가 조언하기를,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더라.” 결국 친구의 친구가 그의 원고를 출판사에 보여주고, 출판사가 출판 에이전트에게 원고를 건네면서 작가로서의 커리어가 시작되었다. 처음부터 극찬을 받지는 않았다. 에이전트로부터 “몇 천 달러 정도 돈벌이는 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정도였다. 데뷔작 [스카를라티의 유산(The Scarlatti Inheritance)]이 하드커버와 페이퍼백 모두 성공을 거두었지만 러들럼은 그러고도 한동안 TV광고의 목소리 출연 같은 일을 겸했다. 2년이 채 되지 않아 그는 두 권의 책을 더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오스터먼의 주말(The Osterman Weekend)]과 [매트록 페이퍼(The Matlock Paper)]가 그 작품들로, 그제야 그는 전업작가가 될 수 있었다. 스릴러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러들럼은 폭력과 빠른 액션신으로 일약 스타가 되어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되는 작가의 대열에 올랐고, 소설의 소재를 취재하기 위해 많은 여행을 했으며, 작가로서 쉬지 않고 글을 썼다.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던 배우 일을 그만둔 뒤 그가 출연한 광고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광고가 전부였다. 그 광고에서 러들럼은 호화로운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있는 성공한 작가로 출연했다. 러들럼은 2001년 3월 1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명성은 사후에도 이어졌다. 자신의 이름이 사라지지 않기를 원했던 그의 바람대로 그가 죽은 뒤에도 러들럼의 이름을 단 작품은 계속해서 출간되었다. 로버트 러들럼이라는 이름은 사후에도 힘을 발휘하는 브랜드였던 셈이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영화 ‘본 시리즈’의 힘이 뒷받침되었다. 그가 남긴 원고를 바탕으로 다른 작가가 완성한 책들마저도 관심을 모았다. 그 중 2006년에 출간된 [뱅크로프트 스트레티지(The Bancroft Strategy)]는 하드커버로만 10만 2천 부가 팔리는 성공을 거두었고,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9위에 올랐다. ‘본 시리즈’ 후속작 [본 비트레이얼]을 쓴 에릭 반 러스트베이더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러들럼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유산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어떻게 독자들을 만족시킬지에 집중할 생각이다.”

1982년 로버트 러들럼(왼쪽)과 영화감독 샘 페킨파(오른쪽)

‘본 시리즈’와 러들럼에 대한 평가

2000년대에 들어 러들럼에 대한 관심이 치솟은 것은 그의 작품 중 ‘본 시리즈’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다. 더그 라이먼 감독이 2002년에 영화로 만든 [본 아이덴티티]는 러들럼의 [본 아이덴티티]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편집해 이야기를 새롭게 펼쳐냈다. 맷 데이먼은 주인공 본으로 출연해 과거를 잃어버린 최정상급의 킬러 역을 과감한 액션과 함께 선보였다. 이 영화는 사망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던 스파이영화 장르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제이슨 본이 알아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는 바로 ‘나는 누구인가’였다. 기억상실증이라는, 멜로드라마에 어울릴 법한 소재가 스파이물과 맞아떨어졌다. 러들럼의 원작 소설에서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과의 혈투가 의미심장하게 펼쳐지지만, 더그 라이먼 감독은 엔터테인먼트를 목적으로 하는 스파이 스릴러의 뼈대를 추려냈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남자가 위기의 순간마다 무의식적으로 펼쳐내는 극도로 치명적인 살인 기술은 영화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치솟게 만들었다. 폴 그린그래스로 감독이 바뀐 시리즈 2편 [본 슈프리머시]와 3편 [본 얼티메이텀]은 1편이 큰 성공을 거둔 상태에서도 1편을 뛰어넘는 걸작으로 사랑받았다. 모범생 역할만 하는 배우에 그칠 뻔했던 맷 데이먼이 액션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비평가들은 러들럼의 문체가 다소 멜로드라마적이고 이야기는 과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지만, 러들럼은 중요한 국제적인 현실의 이슈들을 스파이소설 안으로 끌어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국제적인 음모와 스파이라는 소재에 관한 한, 러들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작가였다.

무엇보다 그의 소설은 대중적이었다. ‘페이지 터너’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첫 장면부터 독자를 끌어당겼다. 1978년 <뉴욕 타임스>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러들럼은 시리얼 상자의 뒷면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찾고, 산문은 영화잡지 기사처럼, 섹스신은 구인광고처럼 쓰며 편집증은 치통처럼 묘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끊임없이 독자를 즐겁게 하고 유혹하며 마치 집이 불타 쓰러지기 전에 모든 이야기를 마쳐야 하는 사람처럼 사건을 들려준다. 페이지를 넘기느라 손목이 뻐근할 지경이다.”

어떤 비평가들은 그의 글이 언어로 보여주는 쇼와 같다고 평했다. “러들럼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제임스 본드 영화를 보는 것과 같다. 액션은 미끈하게 펼쳐지고 정치적인 쟁점에 대한 세부묘사는 때로 길게 늘어지며 깊게 파고들고, 무기와 여성은 섹스어필이라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모든 시도는 복잡한 무기와 교활한 각국 정부들, 그리고 가슴이 큰 금발들로 부연설명된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평가대로, “그 모든 것은 독자에게 딱 맞아떨어졌다”.

그는 자신이 쓰는 소설이 스파이물이며 스릴러소설인 동시에 편집증에 대한 소설이라고 말했다. 그의 주인공들은 자신을 압도하는 거대한 음모와 권력, 그리고 시스템에 저항하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내가 국가와 세계의 구조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 점은, 그 방대함에 있다. 거대 기업, 거대 정부 말이다.” 감시당하고 있다는 불안, 내가 나의 정체성을 다 알고 있지 못하다는 편집증, 거대 시스템이라는 큰 수레바퀴 아래 무력하다는 21세기적인 고민이 30년 전에 쓰인 소설들에 녹아 있다. 21세기에도 러들럼의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다.

영화 [본 아이덴티티](좌)과 [본 얼티메이텀](우)의 스틸컷

유명 작가, 세계 언론의 로버트 러들럼에 대한 찬사

• 로버트 러들럼은 놀랍고도 설득력 있는 상상력을 지닌 이야기꾼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그의 위치는 확고하다.

– 마리오 푸조 (소설가, [대부])

• ‘본 시리즈’는 주인공이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체성 찾기는 단순히 이름을 안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것은 도덕적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다. 그는 살인자인가? 아니면 살인을 하도록 의도된 존재인가? 바로 이 질문이 ‘본 시리즈’를 단순한 액션 스파이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해준다.

– 폴 그린그래스(영화감독,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 저리 비켜 007, 본이 돌아왔다!

– 데일리 미러

• 언제나 빠져들 수밖에 없다. 러들럼의 스토리는 테러리스트의 음모론 뺨치게 정교하다.

– 타임

• 러들럼은 ‘식스팩’ 스릴러 작가들을 한데 뭉친 것보다도 막강하다.

– 뉴욕 타임스

책으로 만날 수 있는 로버트 러들럼의 소설

본 아이덴티티
영화와 소설이 같고도 다르다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본 아이덴티티]는 그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소설 [본 아이덴티티]는 영화 [본 아이덴티티]의 원작이지만 동시에 본 시리즈 전체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영화로 만들어진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이 소설 [본 아이덴티티]에 기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전체 시리즈의 편집증적인 정조와 속도감은 어디까지나 러들럼의 유산이다. 총상을 입고 바다에 떠오른 기억상실증 환자가 있다. 총기분해를 능숙하게 해치우고 적의 급소를 정확하게 가격할 줄 알며 넌지시 들은 정보만으로 배짱 좋게 계획을 세울 줄 안다. 그는 피부 속에 숨겨진 계좌 번호 하나만 믿고 과거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본이 맞서는 상대는 영화와 소설이 다르다. 소설에서 본은 냉전 시기 악명을 떨친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 본명 일리치 라미레스 산체스라는 실존 인물과 싸운다. 1949년에 태어난 산체스는 아버지가 세 아들의 이름을 각각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이라고 지을 만큼 광신적인 러시아혁명 지지자였고 그 자신도 과격파로 자라나 무려 83명이나 죽였다. 요원 암살이나 비행기 납치 같은 큰 사건 뒤에는 언제나 그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개인의 무력함만큼이나 파괴적인 힘을 가진 개인과 개인의 사투가 펼쳐진다.

마타레즈 서클
본 시리즈가 소설과 영화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러들럼의 이름을 본 시리즈로만 기억한다면 러들럼이 무덤에서 돌아누울 일이다. [마타레즈 서클]은 2000년대에 쓰인 스릴러소설처럼 박진감 있는 스파이소설이다. 암살과 테러리즘을 통해 강대국들의 정부를 조종하고 세계를 손에 넣으려는 비밀조직 마타레즈에 맞서는 두 스파이의 활약을 그리는 이 소설은 첫 장면부터 인상적이다. 크리스마스이브 사창가를 찾은 미국 합참의장이 끔찍하게 살해된다. 소련 정부가 관련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한 데 이어 이번에는 소련의 일류 핵물리학자가 그의 집에 찾아온 손님들과 함께 암살된다. 국가의 이해관계와 무관한 곳에서 일어난 살인에 냉전시대의 국제사회는 술렁이고, 유력한 용의자 몇 사람의 이름이 양국 정상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 중 하나인 소련의 KGB 요원 바실리 탈레니예코프는 죽어가는 옛 스승의 침상에 불려가 세계 곳곳에서 테러와 암살을 주도하는 수수께끼의 조직 마타레즈에 대해 듣는다. 마타레즈의 정체와 의도를 밝혀내기 위해 탈레니예코프는 미국의 정보원 브랜던 스코필드와 손을 잡아야 한다. 서로를 증오하는 두 사람은 급박한 사건 전개 앞에 손을 잡고 마타레즈의 가공할 실체에 접근한다. 막판 반전까지 숨가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러들럼의 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영화화된 본 시리즈 3+1

  • 본 아이덴티티 | (2002)

    감독 더그 라이먼 / 출연 맷 데이먼, 프랑카 포텐테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본 아이덴티티](2002)를 필두로 한 [본 슈프리머시](2004), [본 얼티메이텀](2007) 3부작을 거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세계의 최강 첩보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한 남자가 지중해 한가운데에서 어부들에게 발견된다. 그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 스위스 은행의 계좌 번호를 단서로 자신이 ‘제이슨 본’이라는 이름으로 살았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에 대한 사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그는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어가 없고 격투에서는 최강이다. 첩보작전을 위해 단련된 기계요원처럼 보일 정도다.

    [본 아이덴티티]는 자신의 과거를 알지 못하는 스파이라는 오프닝에서부터 압도적으로 관객을 빨아들인다. 그는 영문도 모른 채 쫓기고 언제나 상대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리처드 챔벌레인이 주연한 TV영화 [본 아이덴티티](1988)도 있다. 중년의 제이슨 본을 봐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원작 소설에 더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 본 슈프리머시 | (2004)

    감독 폴 그린그래스 / 출연 맷 데이먼, 프랑카 포텐테

    제이슨 본에겐 지령도 임무도 주어지지 않는다. 그가 찾는 것은 오로지 진실. 이렇게 된 데에는 2년 전 [본 아이덴티티]로 거슬러올라가는 사연이 있다. 총상을 입고 지중해에서 구조된 본은, 기억은 백지상태인데 육체는 가공할 반사신경과 첩보기술, 전투력을 암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본의 정체는 CIA 암살단 트레드스톤 최정예 요원. 그가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하길 원치 않는 과거의 상사로부터 목숨을 지키는 싸움에서 본은 우연히 마리(프랑카 포텐테)를 동행으로 만나고 결국 은둔 생활의 반려자로 맞이한다.

    6500만달러로 찍은 1편이 1억2100만달러를 벌어들인 뒤, 본의 운명은 시리즈로 낙점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속편으로 돌아온 [본 슈프리머시]에서 인도에 정착한 본에게 다시 저격수를 보내는 것은 부패와 살인의 죄를 본에게 전가하려는 무리들. 그러나 킬러의 총에 자신의 생명 대신 마리를 빼앗긴 본은 생존과 복수를 위해 유럽으로 날아가 스스로를 미끼로 던진다. 한편 비리 사건을 조사하다가 파일과 부하를 잃은 강직한 CIA 간부 파멜라 랜디(조앤 앨런)는 사건 현장에 남은 지문의 주인 본을 잡기 위해 베를린에 덫을 놓는다. 본의 복수전은 어느새 아직 기억이 불완전한 그가 과거를 복원하고 속죄하는 여정과 하나가 된다.

  • 본 얼티메이텀 | (2007)

    감독 폴 그린그래스 / 출연 맷 데이먼, 줄리아 스타일스

    첩보 액션 장르의 걸작이자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의 뒤를 잇는 시리즈 완결편. [본 얼티메이텀]은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에 박력 넘치는 액션이 시종 꼬리를 무는 탁월한 오락영화다. 냉전이 끝난 뒤 정체성과 함께 맞서 싸워야 할 적을 잃고 산소호흡기를 단 채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던 첩보영화의 재기를 알렸다.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로 극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상황에서도 스타일상으로는 촬영과 편집, 연기처럼 지극히 영화적인 요소들로 대담한 승부를 걸었다. 이 영화에서도 추적 시퀀스에서의 긴박감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미국 CIA 최고의 암살요원이었던 제이슨 본은 사고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비밀 조직 블랙 브라이어의 존재를 알게 된다. 치부를 들키지 않기 위해 조직은 제이슨 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본은 CIA 내부의 파멜라와 니키(줄리아 스타일스)의 도움을 받아 점차 치부의 핵심에 접근해간다. 모스크바에서 시작해 종횡무진 각국을 누비다가 뉴욕에서 끝나는 이 영화는 시종 쫓고 쫓기는 자의 긴장을 격렬한 박동으로 삼는다. 모로코 탕헤르에선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수평으로 쫓고 쫓기고, 미국 뉴욕에선 고층 건물을 오르내리며 수직으로 쫓고 쫓긴다.

  • 본 레거시 | (2012년 8월 개봉 예정)

    감독 토니 길로이 / 출연 제레미 레너, 에드워드 노튼

    영화 본 시리즈는 감독 더그 라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그리고 맷 데이먼의 운명을 바꿔놓았고, 시리즈의 흥행으로 인해 맷 데이먼의 이름은 가장 비싼 개런티 목록에 올랐다. 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인 맷 데이먼이 하차를 선언한 뒤, 이 시리즈는 새롭게 재무장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마이클 클레이튼], [더블 스파이]를 연출하고 본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쓴 토니 길로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레미 레너가 CIA의 트레드스톤과 맞서는 에린 콜로 출연한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인상적인 액션을 선보인 제레미 레너가 맷 데이먼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영화팬들은 제레미 레너만큼이나 에드워드 노튼의 참여를 반기기도 했다. 소문에 의하면 콜도 본 못지않게 출중하고 치명적인 요원이라고. [본 레거시]가 첩보물의 패러다임을 바꾼 본 시리즈의 명예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로버트 러들럼의 작품 리스트

  1. no.발표연도제목
  2. 1 1971 The Scarlatti Inheritance
  3. 2 1972 The Osterman Weekend
  4. 3 1973 The Matlock Paper
  5. 4 1973 Trevayne, ‘조너선 라이더’라는 필명으로 발표
  6. 5 1974 The Cry of the Halidon, ‘조너선 라이더’라는 필명으로 발표
  7. 6 1974 The Rhinemann Exchange,1977년 TV미니시리즈로 제작
  8. 7 1975 The Road to Gandolfo, ‘마이클 셰퍼드’라는 필명으로 발표
  9. 8 1976 The Gemini Contenders
  10. 9 1977 The Chancellor Manuscript , 2014년 개봉 예정으로 할리우드에서 영화 제작 중
  11. 10 1978 The Holcroft Covenant
  12. 11 1979 마타레즈 서클
  13. 12 1980 본 아이덴티티, 1988년 TV미니시리즈로 제작, 리처드 챔벌레인 주연
  14. 13 1982 The Parsifal Mosaic
  15. 14 1984 The Aquitaine Progression
  16. 15 1986 The Bourne Supremacy, 본 시리즈 두번째 소설
  17. 16 1988 The Icarus Agenda
  18. 17 1990 The Bourne Ultimatum, 본 시리즈 세번째 소설
  19. 18 1992 The Road to Omaha
  20. 19 1993 The Scorpio Illusion
  21. 20 1995 The Apocalypse Watch, 1997년 TV영화로 제작
  22. 21 1997 The Matarese Countdown
  23. 22 2000 The Prometheus Deception
  24. 23 2001 The Sigma Protocol, 로버트 러들럼이 완성한 마지막 책 (사후 출간)
  25. 24 2002 The Janson Directive (사후 출간)
  26. 25 2003 The Tristan Betrayal (사후 출간)
  27. 26 2005 The Ambler Warning (사후 출간)
  28. 27 2006 The Bancroft Strategy (사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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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북 칼럼니스트, <씨네21> 기자. SBS 파워FM <공형진의 씨네타운>과 MBC 라디오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비롯한 라디오 프로그램들에서 책과 영화의 매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료제공 문학동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luefox2000&logNo=159539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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