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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 카레(John le Carré )

존 르 카레(John le Carré 1931년 10월 19일 ~ )는 영국의 소설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David John Moore Cornwell)의 가명이다. 분야는 주로 첩보소설. 40여 년 넘게 영국 콘월(Cornwall)의 베리언(Buryan)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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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편집]

1931년 10월 19일 리처드 토머스 아키발드 콘웰(Richard Thomas Archibald Cornwell, 1906년 ~ 1975년)과 올리브 콘웰(Olive Cornwell)사이에서 태어났다. 배우 샬롯 콘웰(Charlotte Cornwell)은 그의 누이이며, 2살 위인 형은 광고회사 간부로 일하다가 지금은 은퇴하였다. 항상 부채에 시달리고 보험사기로 감옥생활까지 한 부친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고 한다.

버크셔(Berkshire) 팽번(Pangbourne)근처의 예비학교(preparatory school)[1]를 거쳐, 셔번스쿨(Sherborne School)[2]로 진학. 1948년부터 1949년까지 스위스 베른대학(University of Berne)에서 유럽어학을 수학했고, 그 후 옥스퍼드 린컨 칼리지(Lincoln College, Oxford)에서 공부를 계속하였다. 1956년 학위(B.A.)를 가지고 졸업한 후 이튼 칼리지(Eton College)에서 2년간 독일어를 가르쳤다.

1959년 이튼을 떠나 5년간 영국 외무부를 위해 일했다. 최초 임무는  영국 대사관의 제2 서기관(Second Secretary). 함부르크의 정치 영사(political consul)로 전근했다가, MI6(영국 정보부, 해외업무담당)로 자리를 옮겼다. 1961년 첫 소설을 발표했을 때 그는 여전히 요원의 신분이었다. 비밀요원으로서 그의 경력은 킴 필비사건으로 끝났다. 필비가 소련과 영국의 이중스파이로서 소련의 KGB에 영국 요원들의 신분을 노출시켰는데, 데이비드 콘웰(그의 본명)이라는 이름도 그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1954년 앨리슨 앤 베로니카 샤프(Alison Ann Veronica Sharp)와 결혼, 세 명의 자녀(아들, 사이먼, 스티븐, 티모시)를 두었다. 그들의 결합은 1971년 끝났다. 1972년 편집자 출신(Hodder & Stoughton사) 발레리 제인 유스타스(Valerie Jane Eustace)와 재혼, 슬하에 아들(니콜라스, 닉 하커웨이라는 필명으로 책을 썼다)을 하나 두었다.

르카레는 그의 필명이고,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이다. 영국 외무부에 근무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그해 첫 번째 장편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발표했다. 그리고 동서 냉전기의 독일을 무대로 이중간첩을 소재로 한 세 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르카레는 시대를 반영한 걸출한 스파이 소설들을 발표하며 오늘날 스파이 스릴러를 쓰면서도 본격 작가로 대우받는 유일한 작가로 평가될 만큼 그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누구보다 예민한 감각으로 냉전기의 시대 상황을 묘사한 작가로서, 그리고 뛰어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명성을 현재까지 이어 오고 있다. 그의 책은 40여 개 국어로 번역, 소개되었다.

2000년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베를린에 파견되어 영국의 스파이로 활동했으며 당시의 경험은 일부 작품의 집필에 영감을 주었다고 고백했다. 2003년에는 같은 매체를 통해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며 블레어 총리와 부시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는 칼럼을 발표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작품 목록[편집]

Best of le Carré[편집]

2008년 10월 5일 방영된 BBC 4 의 마크 로슨 (Mark Lawson)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리스트이다.

  •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 Tinker, Tailor, Soldier, Spy
  • The Tailor of Panama
  • The Constant Gardener

장편소설[편집]

  • Call for the Dead (1961) – 한국 출간 :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2007, 열린책들)『死者에게 걸려 온 電話』(1981, 現代文藝編輯部)
  • A Murder of Quality (1962)
  •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1963) – 한국 출간 :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2005, 열린책들)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1992, 해문출판사)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1983, 河西社)
  • The Looking-Glass War (1965)
  • A Small Town in Germany (1968)
  • The Naïve and Sentimental Lover (1971)
  • Tinker, Tailor, Soldier, Spy (1974) – 한국 출간[3]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05, 열린책들)
  • The Honourable Schoolboy (1977)
  • Smiley’s People (1979)
  • The Little Drummer Girl (1983) – 한국 출간 : 『드럼치는 소녀』(1983, 소리)
  • A Perfect Spy (1986)
  • The Russia House (1989) – 한국 출간 : 『러시아 하우스』(1990, 김영사)
  • The Secret Pilgrim (1990)
  • The Night Manager (1993) – 한국 출간 : 『나이트 매니저1,2』(1994, 사민사)
  • Our Game (1995)
  • The Tailor of Panama (1996)
  • Single & Single (1999)
  • The Constant Gardener (2001)
  • Absolute Friends (2003) – 한국 출간 : 『영원한 친구』(2010, 열린책들)
  • The Mission Song (2006)
  • A Most Wanted Man (2008) – 한국 출간 : 『원티드 맨』(2009, 랜덤하우스코리아)

넌픽션[편집]

  • The Unbearable Peace (1991)

단편[편집]

  • Dare I Weep, Dare I Mourn? (1967)
  • What Ritual is Being Observed Tonight? (1968)

옴니버스 (Omnibus)[편집]

  • The Incongruous Spy (1964)
  • The Quest for Karla (1982)

대본[편집]

  • End of the Line (1970)
  • A Murder of Quality (1991)
  • The Tailor of Panama (2001)

주석[편집]

  1.  영국에서의 prep school은 미국의 그것과 다름. 여기의 예비학교란 초등학교 정도의 학교를 일컫는다. 그 다음단계가 퍼블릭 스쿨. 중류 이상 가정의 자녀들이 입학한다.
  2.  영국 도셋 북서부 셔번에 위치한 남학생 전용 사립학교(independent school)
  3.  동서문화사 미스테리북스 시리즈 185번 『땜장이, 양복장이, 군인, 스파이』로 목록에는 있으나 미발간

바깥 링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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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지대가 낳은 작가, 존 르 카레

글 : 장영엽 | 2012-02-14
<존 르 카레>

“존 르 카레는 현재 영국에서 글을 쓰는 그 어떤 소설가에게도 뒤지지 않는 작가다.” <가디언>의 평처럼 존 르 카레는 스파이 소설 작가로서의 장르적 성취와 보수적인 문학계의 지지를 동시에 이뤄낸 보기 드문 작가다. 그는 냉전시대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던 스파이들의 냉혹한 세계를 사실적인 필치로 그려내며 이언 플레밍이 창조해낸 환상적인 스파이 세계에 머물러 있던 독자들을 현실 세계로 데려왔다.

영미 진영과 소련 진영의 긴장감이 극에 달하던 60, 70년대, 대다수의 영미권 스파이 소설들이 소련이라는 공공의 적과의 대결을 작품의 주요 테마로 삼았다면 존 르 카레는 이데올로기라는 냉전시대의 유산 속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개인의 초상을 직시한다. 스파이로 분한 개인이 느끼는 윤리적 혼란과 고독감은 르 카레가 창조해낸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종종 드러나는데, 그의 첫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인용하면 이렇다. “거짓말하고 속이는 더러운 술수 덕분에 보통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조차 모릅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당신에게 제공하는 연료로, 흔들리는 깃발과 음악 같은 걸 연료로 당신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다른 종류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외로울 때 말입니다.”(조지 스마일리) 르 카레의 인물들은 맡은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늘 옳고 그름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그들의 직업에 대해 고뇌하는, 회색지대의 사람들이다. 특히 1963년작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는 등장인물들의 이러한 면모를 예리하게 조명한 작품으로, 존 르 카레의 대표작이자 스파이 소설 장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소설만큼이나 세간의 흥미를 끄는 건 존 르 카레의 개인적인 인생 스토리다. 그는 옥스퍼드대학 시절 MI5를 도와 급진 좌파 학생들 중 스파이를 색출해내는 임무를 맡았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르 카레는 졸업 뒤 MI5, MI6에서 근무하며 실제로 영국을 위해 스파이 업무를 수행했다. 영국 정보기관의 요원으로 활동했던 르 카레의 경험은 그가 창조해낸 캐릭터에 밀접한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케임브리지 스파이’로 유명한 킴 필비다. 존 르 카레가 MI6를 그만두는 하나의 계기를 제공했던 필비는, 세련된 매너와 수려한 외모, 케임브리지대학 출신이란 엘리트 코스를 자랑하는 영국인 중의 영국인이었다.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그가 수많은 영국 요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소비에트 연방의 이중간첩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은 르 카레로 하여금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의 ‘스파이’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했다.

존 르 카레가 창조해낸 최고의 캐릭터는, 당연히 조지 스마일리다. 르 카레의 첫 작품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부터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등의 대표작에 어김없이 등장한 스마일리는 두꺼비처럼 땅딸막하고 눈에 띄지 않는 외모를 지녀 굳이 변장술도 필요없을, 다시 말해 제임스 본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일련의 소설들을 통해 스마일리가 보여준 신중함과 민첩함, 전혀 관계없는 단서들을 하나로 묶어낼 줄 아는 뛰어난 추론능력은 그를 스파이 소설 역사상 가장 현실적이고 지적인 캐릭터로 평가하게 한다. 그의 역량은 소련 정보부의 수장 카를라와의 대결에서 극대화하는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영예로운 학생> <스마일리의 사람들> 등 일명 ‘카를라 3부작’이라 불리는 세 작품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카를라와 스마일리의 최후의 대결을 그린 <스마일리의 사람들>은 향후 영화로 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게리 올드먼이 밝힌 바 있다.

냉전시대가 끝나고 포스트 9·11 시대에 접어든 지금도 존 르 카레는 <원티드 맨> <미션 송> <영원한 친구> 등의 소설을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대가 변했고, 내 초점도 변했다”고 말하는 그의 관심사는 이제 미국으로 대변되는 강대국의 패권주의에 머물러 있다. 우정, 충성심과 같은 과거의 고결한 가치들이 휴짓조각처럼 취급되는 지금, 존 르 카레의 소설은 시대가, 개인이 잊지 말아야 할 가치들을 지적하며 여전히 시대의 파수꾼으로서 기능한다.

글 : 장영엽 |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68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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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첩보소설 – 존 르카레

역시 모든 일에는 경험이 중요한 것일까요? 1931년 출생한 영국의 작가 존 르카레는 실제 영국의 첩보기관 MI6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지요. 그래서인지 그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 상당수가 세계 첩보사에 한 획을 그은 실제 스파이들과 거의 일치하는 캐릭터를 갖고 있습니다.

1.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존 르카레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최고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문학성을 인정받아 서머싯상, 에드거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이 거의 그렇듯 영화로도 많이 만들어졌구요.

책을 읽다보면 실제 배를린에서 활동한 적이 있다는 작가의 경험이 어쩐지 많이 녹아 있을 것 같은 추측이 듭니다. 팽팽한 냉전의 시기였던 1960년대, 장벽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누어진 독일의 베를린에서 영국 정보부 요원 리머스의 첩보망이 동독의 문트라는 인물에 의해 파괴된 후, 리머스는 문트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적들이 그에게 손을 뻗치길 기다립니다.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인과 처하게 되는 상황들…너무 자세한 이야기는 소설을 읽을 흥미를 떨어뜨리겠죠.

스파이라는 직업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거짓들, 적진에 뛰어들어 목숨을 걸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요원에게조차도 가리워진 진실들,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철저하게 무시되는 한 인간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소설이었습니다. 이건 절대 단순한 첩보소설이 아니여…

 

2. 팅거,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개인적으로는 존 르카레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게리 올드만이 스마일리로 나온 영화를 먼저 본 후 홀딱 반해서 원작을 찾아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전 작품(한국에 번역되어 있는)을 읽는 계기가 되었죠.

두더지(이중스파이)를 잡아내기 위한 스마일리의 고뇌와 행적이 과거의 기록들, 말들, 사건들 그리고 기억들을 더듬어가는 형식의 내용인 점과, 꽤 두꺼운 두께 때문에 첩보소설치고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만 소설 속 스마일리와 호흡을 함께하며 차분히 읽어가다보면 사상의 대립이란 과연 무엇인가, 인간의 신념이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여전히 좌우의 대립이 극심한 한국이란 나라에서 과연 그 대립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타당한 것인가 등등 짧은 소견으로 감당하기엔 버거운 주제들과 조우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음…

 

3.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작가의 데뷔작으로 스마일리가 처음 등장한 소설입니다. 스마일리는 자신이 면담한 외무부 직원이 자살한 사건을 조사하면서 뭔가 심상치않음을 느끼지만 그의 상관은 사건을 조용히 덮어두길 원합니다. 정보부라는 특수한 그곳 역시 대단한 애국심이나 사상, 신념이 지배하는 곳이기 이전에 그저 출세하려고 하고 상관의 눈치를 살피는 공무원들이 버티고 있는 평범한 조직사회일 뿐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에피소드들이 등장합니다. 이에 반발하는 스마일리는 정보부를 나오고, 그에게는 불길한 징조들이 나타는데…

공산주의자의 혐의를 받아 정보부의 요주의 인물이 된 사람, 그의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담겨있었을까요? 우리는 나라를 선택해서 태어나지 못합니다. 내가 속한 나라가 강요하는 사상이 나의 눈에는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다른 생각들을 들어볼 수도 있고 처음에는 그럴듯한 말들에 고개를 끄덕이며 사상을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건 애초에 금지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택을 했는데, 조금 깊이 들어가보니 이 역시 내가 찾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사상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강요받은 사상도 내가 잠시 선택했던 사상도 어느것 하나 제대로 된 옳은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응징(예, 거의 대부분 보상보다는 비난이난 응징이 많지요)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뭐…대충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역시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화두를 던지지요.

 

4.영원한 친구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냉전은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선언되면서 스파이소설은 아무래도 예전만 같지 못하게 되었겠죠. 존 르카레의 소설도 2000년대 들면서 많은 변화를 보입니다. 이데올로기의 횡포 속에서 희생당했던 인물들이 이제는 강대국의 패권주의 하에서 고통을 겪게 되는 상황이 된 거죠.

2003년도 작품인 <영원한 친구>는 온순한 인물인 테드와 과격한 사상가 샤샤가 과거 이데올로기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온몸으로 관통해 온 두 사람의 우정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여전히 과거의 명분 속에 살고 있는 샤샤가 테드를 오랜 시간이 지나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그들의 비극적인 결말.

오랜 세월이 그려진 소설이니만큼 이 책도 두께가 꽤 되지만, 테드의 성장과정과 연애, 결혼생활까지 보통의 성장소설 못지않은 내용들도 들어가 있는만큼 지겹지않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 그의 소설은 모두 다 비극입니다만 이 책은 유난히 더 슬펐습니다.

5. 원티드맨

2008년작으로, 비교적 최근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냉전의 시기를 잘 그려낸 그답게 냉전의 시대는 끝났다고 하는 지금, 각종 테러에 연루되어 한편으로는 부당하게 세계의 적으로 몰리고 있는 무슬림을 등장시키는 그의 탁월한 감각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어딘지 불안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혼란으로 가득찬 눈을 한 이사라는 사나이가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그는 그저 처음 본 인상만으로 자신을 신고하지 않고 도와줄 사람인지 알아내야 하는 처지입니다. 그리고 그는 거의 기적적으로 그 일을 잘 해냅니다. 시민권을 받아야 하는 멜릭과 레일라 모자는 이사가 시민권을 획득하는 일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온 몸에 고문의 흔적과 불안한 정신의 이사를 집 밖으로 내치지 못합니다. 이사라는 청년을 두고 여러나라 정보부들이 벌이는 작전과 싸움들이 오늘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테러와 소탕작전들, 그 배후로 지목되는 사람들 등등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뉴스들의 이면에 자리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적이 없으면 그 정당함을 가끔 의심받기도 하는 국가의 독재와 군대와 정보부라는 집단. 공식적인 냉전이 끝난 세계에 적으로 늘 존재해야 할 테러집단, 흔히 미국이 테러집단이라고 명명하는 그 사람들은 사실은 어떤 자들일까요?

선량한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 거짓과 맹목적인 나라의 이익 앞에 은폐되고 어떻게 철저하게 이용되고 부서지는지 보여준 가슴아픈 소설이었습니다. 거대한 세상 속, 냉혹한 국가에 의해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레일라 모자는 물론이고, 이사라는 남자에 대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습니다.

http://moviebook.tistory.co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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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르카레

https://i0.wp.com/pds18.egloos.com/pds/201007/29/11/f0045511_4c50ff15e63fb.jpg
John Le Carré

목차

1 소개
2 작품 목록(일부)
2.1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2.2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2.3 성스러운 살인
2.4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3 Honorable schoolboy
3.1 스마일리의 사람들
3.2 거울나라의 전쟁
3.3 러시안 하우스
3.4 원티드 맨

1 소개 

영국의 소설가(1931~), 칼럼니스트. 본명은 데이비드 무어 콘웰.
렌 데이튼과 함께 포스트 007세대의 2대 스파이소설가로 유명하다. 실제 SIS 요원 출신으로 주독 영국 대사관에서 2등 서기관 신분으로 대(對)동독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본인 왈 당시 데스크워크만 했다고 하나 실제 임무는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 지금도 기밀유지규정에 묶여있는 임무란다. 요원신분으로 소설가 일을 병행했고 대표작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를 출간할때쯤 킴 필비 사건이 터지며 신분이 탄로남에 따라 스파이로서 생명도 끝났다. 그런만큼 르카레의 소설들은 사실적이고 회색적이다. 신나는 액션도, 여성을 유혹하는 기술도 없다. 그냥 서류를 뒤적거리고 사람 만나서 탐문수사하는게 많다. 주인공들도 추레한 중년남성들이 대부분이다. 냉전이 끝나자 다른 소재의 소설도 쓰기 시작했다.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 공언 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Tinker, Tailor, Soldier, Spy, The Tailor of Panama, The Constant Gardener 네 작품을 대표작으로 꼽았다.
평양의 이방인의 저자인 데이비드 처치는 르카레의 동생(기자)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유명 첩보소설가의 동생과 인터뷰한게 기뻤다고 한다. 르카레의 소설에서 쓰이는 허니트랩이니 스켈프헌터 등의 용어가 진짜로 첩보계에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조지 스마일리 캐릭터가 유명하다.

2 작품 목록(일부) 

2.1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https://i1.wp.com/pds23.egloos.com/pds/201208/17/33/d0009233_502d2098d71df.jpg
실제로는 르카레의 3번째 작품인데, 이게 대박나면서 외교관 일도 접게 되었다. 전편인 ‘죽은 자에게서 걸려온 전화’와 ‘성스러운 살인’의 후속작. 리처드 버튼 주연의 영화가 있는데, 원작의 건조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어졌다. 슈타지의 두목을 파멸시키기위해 거짓으로 망명한 전직 첩보원이 주인공으로 르카레의 최고 작품으로 꼽히는 소설이다. 한국에선 동서문화사가 해적판으로 낸 바 있는데 번역이나 여러모로 엉망(여러 용어를 일어판을 중역한건지 한자용어가 난무한데 이게 동서문화사의 상당수 문제점이다.)이었다. 그 뒤에 정발판으로 출판.

2.2 죽은 자에게 걸려온 전화 

https://culturalaspect.files.wordpress.com/2013/06/47bfe-deadlyaffairfrench2.jpg?width=200
르카레의 데뷔작이자,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의 최초 작품. 제임스 메이슨 주연, 시드니 루멧 감독으로 영화화되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목이 저렇게 되고 주인공 이름도 찰스 돕스로 개명당했다. 기밀누설혐의를 받던 외교관의 자살과 그 뒤에 가려진 슈타지의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 아내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간 상태인 주인공이 역시 친구의 아내까지 도구로 이용하는 배신자와 대결하는 내용이 일품.

2.3 성스러운 살인 

https://i0.wp.com/ecx.images-amazon.com/images/I/51HJYH725NL._SL500_AA300_.jpg?width=200
그냥 추리소설. 단,탐정은 조지 스마일리다. 치정문제가 얽힌 살인사건.

2.4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https://i1.wp.com/pds23.egloos.com/pds/201203/03/77/b0008277_4f51791a0761b.jpg
조지 스마일리 3부작의 첫번째. 스마일리는 첩보부내의 소련 스파이, 두더지를 찾아내야한다. 킴 필비 사건을 르카레 버전으로 옮긴것이다. 카를라 3부작이라고도 하는데, 마지막에서야 카를라를 만난다. 카를라 역은 X-MEN의 프로페서X(실사영화)역의 패트릭 스튜어트다. 스마일리 역으로 나이든 오비완 케노비역의 배우, 알렉 기네스가 나온다. 2011년 게리 올드만콜린 퍼스베네딕트 컴버배치 등등 호화 캐스팅으로 영화화되었다. 게리 올드만이 조지 스마일리, 콜린 퍼스가 빌 헤이든, 베네딕트가 피터 길럼 역으로 등장한다.

3 Honorable schoolboy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의 2부작. 경애하는 학생여러분 정도로 번역할수 있다.

3.1 스마일리의 사람들 

https://i2.wp.com/inkeehong.com/articles/image/Le_Carre_Smileys_People_BBC_DVD.jpg?width=200
카를라 3부작의 결말. 여기서 스마일리는 잠깐 카를라와 만난다.
2012년 하반기에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국내 정발 예정…이었으나 2013년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영화판의 성공으로 인해 해당 캐스팅 그대로 영화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3.2 거울나라의 전쟁 

https://i2.wp.com/image.aladin.co.kr/coveretc/movie/coversum/m342435273_1.jpg?width=200
폴란드인을 동독 첩보원으로 보낸 이야기. 원작에는 조지 스마일리가 잠깐 나온다. 한니발 렉터의 앤소니 홉킨스 주연. 해당항목을 참조.

3.3 러시안 하우스 

https://i0.wp.com/www.bbcshop.com/content/ebiz/bbc/invt/9780141196350/lecarre_book_russia_house_125.jpg
숀 코네리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는 냉전이 무너진 후에 모스크바에서 처음 찍은 영화다(두번째는 아놀드 슈왈제네거 주연의 레드 히트). 러시아 핵기밀을 서벙에 넘기려는 러시아 과학자와 이에 얽혀 스파이가 되는 영국 출판업자의 이야기이다. 90년대 초반에 국내번역되어 중고서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으나, 지루한 전개에 모호한 결말로 팅커류의 소설을 기대한다면 읽지 말기를 권한다.

3.4 원티드 맨 

https://i1.wp.com/www.freebookspot.es/upload/Fiction%20Other/A_Most_Wanted_Man_04.09.2011_15_40_56.jpg
테러와 제3세계에 관련한 국제정세를 다루고 있다. 콘스탄트 가드너 이후 작품행보를 이쪽으로 잡은듯. 국내 출간되었으며 헐리우드에서 ‘Most wanted man’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도 제작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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