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

공중전과 문학, W G 제발트

 공중전과 문학 W G 제발트 | 문학동네 연애편지를 써본 사람이라면 아마 기억할 것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한마디를 피해내기 위해 수많은 문장들을 밤새 구겨버렸던 경험을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모든 연애편지 앞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어떤 이중성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대개 연애편지란 처음에는 상대방에게 다가가기 위한 용기의 수단이지만, 편지지가 채워질수록 그것은 연모의 감정 이상으로 두려운 존재가 되어갈 수밖에 […]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

천박한 소설, 있는 그대로 껴안아라! [프레시안 books]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 조효원 문학비평가·번역가 기사입력 2013-06-14 오후 6:36:58   이제껏 자신의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소설은 없었다. “너는 나를 찢고 불길 속에 집어던지고 다른 책들과 마구 뒤섞어라. 나의 포용력은 너희들의 더러운 죄의 웅덩이를 산 속에서 솟아나는 맑은 물로 바꿀 만큼 강인하단다.”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안병률 옮김, 북인더갭 […]

“디지털 독서, 종이책 세대에게 더 많은 혜택 줄 것”

“디지털 독서, 종이책 세대에게 더 많은 혜택 줄 것” ㆍ롤랑 바르트를 잇는 문학지성…프랑스 문학평론가 앙트완 콩파뇽 “디지털 독서는 이미 종이책을 읽었던 세대에게는 플러스 효과만을 줍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모니터로 책을 읽은 세대의 경우 독서와 글쓰기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겁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평론가 앙트완 콩파뇽(63·사진)이 한국에 왔다. 2011년 서울국제문학포럼 참가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불어불문학회, 주한프랑스대사관, 대산문화재단 초청으로 […]

책을 읽고 말았으니 달리 살아야지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책을 읽고 말았으니 달리 살아야지 등록 : 2013.06.16 20:32 정혜윤의 새벽3시 책읽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자음과모음·1만3500원 지난해에 <삶을 바꾸는 책 읽기>라는 책을 내버렸기 때문에 정말로 책이 삶을 바꿨냐는 질문을 백번쯤 받았다. 그 질문은 이렇게 바꿔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어서 가장 좋은 점은 뭐였어요?” “음, 책을 읽어서 가장 좋은 건요, […]

페이스북이 내게 알려주지 않는 것들

임태주 페이스북이 내게 알려주지 않는 것들 1. 왜 내게 겸손하라고 알려주지 않았을까. 페북 세계는 무량하고 고수는 곳곳에 허름한 둥지를 틀고 아닌듯 숨어 있다. 숨길 수 없이 빛나는 지혜로운 광채를 숨기려 애쓰고 있다. 내 죽기 전에 그 아우라에 다 들지 못하는 것이 서럽고 내 눈이 흐려 다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애통할 뿐이다. 2. 왜 내게 아량을 […]

살인의 역사 – 중세에서 현대까지 살인으로 본 유럽의 풍경

살인의 역사 – 중세에서 현대까지 살인으로 본 유럽의 풍경 피테르 스피렌부르그 지음 | 홍선영 옮김 | 개마고원 | 2011년 06월 16일 출간 저자소개 저자 : 피테르 스피렌부르그 저자 피테르 스피렌부르그(Pieter Spirenburg)는 1948년 네덜란드 하를렘 태생의 역사학자.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대학의 역사범죄학 교수이며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방문 교수를 보냈다. 스피렌부르그는 사형과 교도소, 폭력, 근대 초기의 유럽 문화에 대한 글을 발표한 바 있다. 목차 […]

귀기울이라, 모든 고통은 위대할지니 등록 : 2013.03.15 20:10수정 : 2013.03.15 21:44   정여울의 내 마음속의 도서관 통증연대기 멜러니 선스트럼 지음, 노승영 옮김 에이도스(2011)·1만8000원 여기저기서 힐링 열풍이 거세다. 이 요란한 힐링 열풍에는 뭔가 불편한 광기가 스며 있다. 그 불편함의 정체는 뭘까. 아픔에 대한 성급한 알레르기 반응이 아닐까. 아픈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는 듯한 조바심. 아픔은 무조건 […]

작품=만드는 사람으로부터 독립된 하나의 존재물

독자에게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메시지는 전혀 없다. 무언가를 전하려면 논문을 쓰면 된다. 작품은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게 아니라 만드는 사람으로부터 독립된 하나의 존재물을 ‘쇼쿠닌(職人·장인)’처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본다.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해 보다 효율적인 전달 수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이나 음악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독립된 작품에 내포돼 있는 것을 (독자가) […]

파편과 형세 -발터 벤야민의 미학, 최문규

파편과 형세 –발터 벤야민의 미학 최문규 지음 | 서강대학교출판부 | 2012년 01월 17일 출간 592쪽 | A5 판형알림 | ISBN-10 : 897273196X | ISBN-13 : 9788972731962 책소개 발터 벤야민의 미학의 핵심적 개념들을 살펴보는『파편과 형세』. 이 책은 비교적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문학ㆍ역사학ㆍ철학ㆍ신학ㆍ정치학ㆍ정신분석학 등 인문학의 전체 영역에 큰 발자취를 남긴 발터 벤야민의 글들을 통해 그의 사유 세계를 통찰한다. 삶의 사상의 궤적, 바로크 시대의 심미적 비평가, 언어의 순수와 타락, […]